골프로 시골학교 위기 극복
입력시각 : 2007-06-12 10:38
[앵커멘트]
많은 시골 학교가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충북 진천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골프를 가르쳐 폐교 위기를 넘기고 있다고 합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프 채를 잡은지 4개월밖에 안됐지만 아이언 샷을 곧잘 합니다
방과 후 한 시간씩 연습한 결과입니다.
이 학교의 골프교실은 방과 후에 별다른 놀이가 없던 시골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특별활동입니다.
[인터뷰:이종삼, 구정초 6학년]
"골프선수가 꿈인데 아침에 연습장에 나오고 가끔 필드도 나가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올 말부터는 골프에 소질을 갖춘 5명을 뽑아, 각종 대회에 출전시킬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골프교실을 개설한 이후 많은 학생들이 골프는 물론 학습에 대한 열기가 부쩍 올랐습니다 .
[인터뷰:정해란, 구정초 골프교사]
"다른 학교에는 없는 골프을 배우니 자심감을 갖고 매사에 적극적인 것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골프교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전학을 많이와 이학교는 '떠나는 학교에서 찾아오는 학교'로 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현진, 구정초 5학년]
"골프 교실이 있다고 해서 청주에서 이 학교로 전학을 와 골프를 배우고 있는데, 참 좋습니다."
해마다 학생수가 줄어들던 학교가 지난해 5명의 전학생을 받았고, 충북교육청도 최근 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동문회도 동참해 골프장비를 지원했고, 인근 골프연습장 주인도 학생들이 무료로 연습장을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골프교실 개설은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골 학교에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학교가 될 수 있다'는 지신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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